
11월 첫날 세비야의 날씨는 다시 평소의 화창한 날로 돌아왔습니다. 가끔 구름이 몰려다니긴 했지만 더이상 주 초반과 같은 많은 비는 내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낮기온은 21도였고 바람도 적당해서 가벼운 차림으로 다니기에 딱 좋았고 일기예보를 보내 내일부터 한주간은 최고기온 24도~25도로 가끔 구름이 끼겠지만 비소식은 없습니다. 뉴스에는 여전히 재난 소식이 대부분입니다. 폭우로 홍수가 들이닥친 주택과 거리는 진흙으로 뒤덮였고 물에 잠겼던 자동차들이 줄줄이 포개져 늘어서 있는 모습이 처참한 재난 상황을 보여줍니다. 빨리 복구되어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세비야는 애초에 잘 모르는 도시였고 스페인 여행 책자에서도 여러 도시 중의 하나로 소개된 정도여서 별다른 정보 없이 그냥 가서 보자는..

리스본을 떠나기 전날, 대충 짐정리를 마치고 우리가 첫날부터 갔었던 숙소 근처 작은 가게에 들렀습니다.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시며 구글번역기의 도움을 얻어 주인 아주머니께 인사를 전했습니다. 내일 떠나는데 인사하러 왔다고, 그동안 고마웠다고. 아주머니는 환하게 웃으며 약간은 촉촉한 눈빛으로 ‘오브리가다’를 몇 번이나 말하더니 가게 뒤로 들어가 무언가를 들고 나왔습니다. 아주머니의 손에 들린 것은 작은 설탕 봉지를 넣은 에스프레소컵 두 개였고 기념품이라며 주셨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고 감동한 우리는 차례로 아주머니와 포옹을 나누며 건강하시라, 다시 만나자며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컵 안에 담긴 노란 설탕 봉지가 따듯한 그녀의 마음을 더 달달하게 전달해 주는 듯 했습니다. 3주간 몇 번이나 갔었는..

3주 동안 생활한 리스본에서 이것저것 본 것들을 맥락없이 정리해봅니다. 누군가는 궁금할 수도 있고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포르투갈어 몇마디 해외여행을 할 때 그 나라의 말 몇마디만 알아도 많이 편리합니다. 포르투갈에선 영어로 대부분 통용이 되긴 하지만 "감사합니다"는 정도는 알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남자가 하는 말과 여자가 하는 말이 다르니 확인하고 잘 사용하세요. (남자) obrigado 오브리가두(도)(여자) obrigada 오브리가다(더) 고맙다는 말 한마디만 알아도 서로 마주보며 정겹게 인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포르투갈을 여행하면서 왠만한 서비스 영역에서는 영어가 대부분 소통됩니다. 그래서 특별히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팁문화 우리에게 없는 문화이다보니 나라별 팁..

세투발은 리스본 세테 리오스(Sete Rios) 역에서 기차로 한시간 정도 걸리는 바닷가에 위치한 소도시입니다. 몇 년 전 이곳을 다녀온 친구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아름다운 해변과 신선한 해산물을 즐기자며 세투발에 갔습니다. 세투발까지 가기 위해 메트로(블루라인)를 타고 세테 리오스 역으로 갔습니다. 세투발행 기차는 40분에서 한시간 정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었고 11개의 역을 지나 한시간 정도 걸려 우리를 내려놓았습니다. 이 기차가 4월25일 다리를 건너가기 때문에 다리에서 보는 풍경도 정말 멋집니다. 특히 저녁에 돌아오면서 본 벨렘 지역의 일몰은 감동이었습니다. 메트로와 세투발행 기차는 모두 리스보아카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투발 여행을 계획한다면 메트로와 왕복 기차 비용 등을 지불하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