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봉(Tá bom)은 "좋다"라는 뜻을 가진 포르투갈어입니다. 90년대 무렵 한국에서 따봉 열풍이 휘몰아졌었는데 이를 기억하는 세대라면 어느 정도 연배가 있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롯데 칠성에서 수입 판매한 오렌지주스를 광고하면서 “브라질에서도 정말 좋은 오렌지를 찾았을 때 델몬트는 이렇게 말합니다. 따봉!”이라고 외치며 농부들이 어울려 춤추는 장면이 대박을 터트린 것입니다. 이때의 오렌지주스는 브라질산 이긴 했지만... 유럽에서 오렌지 생산은 지중해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데 지중해의 좋은 기후조건이 오렌지 생산에 적합한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총 유럽 오렌지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20%는 포르투갈, 그리스, 키프로스와 같은 나라에서 생산된다고..
지난 봄, 튀르키예 여행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습니다. 그룹투어에서 만난 독일인 부부인데 부인이 태국사람입니다. 스무명이 넘는 그룹에서 단둘이 아시아 여인이었기에 쉽게 가까워졌고 이후 쭉 연락을 이어오며 서로의 여행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포르투갈 여행 계획을 알린 후, 그 부부도 리스본으로 오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여행 일정 중에 그들도 합류하여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고 우리와 같은 골목에 숙소를 잡았다는 소식으로 우리의 만남이 확정되었습니다. 드디어 친구들이 도착한 날, 숙소 근처 전망대에서 와인으로 회포를 풀며 재회의 기쁨을 나누었고 우리가 갔었던 세이샬로 페리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비가 내렸지만 그저 즐거운 마음만 가지고 페리선착장으로 출발했습니다...
포르투갈에서 정어리는 국민음식입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그릴에 구운 신선한 정어리구이를 먹을 수 있습니다. 생선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릴에서 금방 구워진 신선한 사르딘냐를 맛보면 한 접시는 쉽게 해치울 것 같습니다. 대서양과 접한 나라 포르투갈에서 여러 종류의 신선한 생선들이 잡히지만 대표적인 어종이 정어리입니다. 한해 어획량이 6만 톤 이상이고 전체 어획량의 2/3를 차지할 정도라고 하니 포르투갈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생선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포르투갈은 유럽연합 국가들 중에서 생선 소비가 가장 많은 나라로 꼽힐 만큼 생선사랑이 남다른 곳인데 특히 정어리는 신선한 생물부터 통조림까지 일반 가정에서나 레스토랑 할 것 없이 단골 식재료이고 메뉴입니다. 포르투갈인들의 주요 먹거리인..
최근 유럽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해 있는 와중에 포르투갈만큼은 선방하고 있고 그 이유가 관광산업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만큼 관광업의 비중이 높은 곳이 포르투갈이고 오버투어리즘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만큼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테주 강(포르투갈 Tejo, 영어 Tagus) 리스본에서는 보이는 드넓은 바다는 실상 바다가 아니라 강입니다. 스페인에서 출발해서 리스본을 거쳐 대서양까지 이르는 테주 강은 길이가 1,007km로 이베리아반도에서 가장 긴 강입니다. 드넓은 테주 강에는 엄청난 규모의 크루즈들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습니다. 크루즈 배들에서 쏟아낸 관광객들이 리스본을 돌아보고 다시 바다로 나가면 이어서 다른 크루즈가 들어옵니다. 바다도 아닌 강에 대형 크루즈선박들이 줄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