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로 접어드는 독일의 날씨는 찬바람을 동반한 비와 눈이 내리며 진짜 겨울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거추장스러웠지만 롱패딩을 챙겨온 나를 칭찬하며 털모자와 장갑으로 중무장을 하니 추위 때문에 제대로 즐기지 못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어 든든합니다.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그 자체로도 흥미롭지만 도시마다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펼쳐진 마켓의 모습을 담으며 그곳을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우리 같은 여행자들에겐 도시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며 크리스마스 마켓 체험까지 겸하는 일석이조의 기회입니다. 하이델베르그 크리스마스마켓 Heidelberg 하이델베르그 크리스마스 마켓은 11월 25일부터 시작되어 12월 22일까지 이어집니다. 독일의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 위치한 하이델베르그는 13세기에 지어진 하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유럽의 도시들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립니다. 독일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은 대부분 11월 마지막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부터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기간까지 계속됩니다. 시간이 허락되면 유명한 큰 도시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찾아가면 좋겠지만 그러지 않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마켓에서도 충분히 그 분위기를 느끼며 즐길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을 찾는 사람들은 크리스마스트리 장식과 같이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물품들을 구입하기도 하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줄 선물을 사기도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곳이 크리스마스 마켓입니다. 그래서 음식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독일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대표하는 음료로 글뤼바인이 있..
가벼운 티셔츠 날씨를 즐겼던 세비야에서 11월 중순의 독일로 오니 어느새 겨울의 초입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는 영상 7도 전후의 날씨로 따듯한 외투를 입어야 했는데 동서쪽으로 좀 더 깊이 들어오니 어느새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따듯한 털모자와 장갑까지 필요합니다. 갑작스레 겨울로 빠진 우리의 여행이 혼란스럽긴 했지만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돌아보는 것이 이번 여행의 원래 목적이었기에 11월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열리는 크리스마크 마켓 전에 여유있는 시간동안 호캉스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바바리안 포레스트(Barvarian Forest)는 독일 바이에른 주에 있는 속한 저지대의 숲 지역으로 체코와 국경을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만하임에서 4시간 이상을 달려 도착한 호텔은 체코 국경과 20킬..
최근 혼자서 하는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친구사이라도 취향이 다르다면 여행을 하는 동안 모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힘들 것이고, 무엇보다 바쁜 일상에서 시간을 맞추는 일이 힘들다보니 ‘나홀로 여행’을 택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겁이 많고 독립심이 부족한 나는 누군가와 함께 하는 여행을 더 좋아합니다. 무엇보다 말할 사람이 없다면 너무 외로울 것 같습니다. 혼자 여행을 가게 되더라도 그 도시에 만날 사람이 있거나 뒤따라올 누군가가 있어서 하루 이틀 정도 혼자 지내는 것은 가능할 것 같은데 오롯이 혼자는 힘들 것 같습니다. 여행사에 의지하지 않고 자유여행을 떠날 거라면 여행친구는 정말 중요합니다. 세비야에서도 한국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 여행사 프로그램으로 온 단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