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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살고 있는 친구의 초대로 다른 두 명의 친구와 함께 자카르타로 여행을 떠났다. 친구는 남편의 사업과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10여년 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살고 있다. 가끔 한국에 나오면 같이 밥을 먹었고 그때마다 우리에게 인도네시아 여행을 권했었지만, 그동안 직장생활과 여러 가지 사정으로 쉽지 않았다. 매번 헛공약만 날리던 우리는 나의 은퇴를 계기로 드디어 여행계획을 세웠고, 지난 2월 비행기를 예매해 4월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인도네시아 여행기간 - 라마단 기간 확인
여행을 갈 때 그 나라의 공휴일이나 특별한 일정을 체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원하는 이벤트가 없다면 굳이 복잡한 시기에 가서 비싼 숙박, 항공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셋다 모두 프리한 아줌마들이라 몇몇 개인적인 사정을 제외하고 3월에 자카르타 방문을 희망했었다.
그러나 현지의 큰 걸림돌이 있었으니 바로 라마단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무슬림 인구를 가진 다종교 국가이다. 우리가 가려고 했던 2025년 3월은 라마단 기간으로 생활 전반의 제약이 많은 기간이라 인니의 친구는 그 시기를 피해 4월 여행을 권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라마단(Ramadhan)은 이슬람력(히즈라력)을 기준으로 매년 약 11일씩 앞당겨지며, 한 달 동안 이어진다. 이 기간 동안 무슬림들은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하며, 기도와 자선 활동에 집중한다. 그래서 대부분 식당들이 문을 닫고, 평소에 집안일을 도와주던 도우미나 기사들은 휴가를 얻어 본가로 돌아간다. 그래서 이 시기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3월을 피해 4월로 들어가니 아시아나 항공의 저렴한 직항 티켓을 구할 수 있었다. 우리는 이 티켓을 2월에 예매했다.
아시아나 기내식과 서비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에 착륙한 시간은 저녁 8시가 조금 넘어 있었다. 인천에서 이륙시간이 지연되면서 예상보다 도착시간이 늦어졌지만 비행시간은 6시30분 정도 걸려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오랜만에 탄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은 비빔밥과 치킨 펜네 파스타가 있었지만 우리 자리가 뒤쪽이다 보니 비빔밥은 매진되었고 선택의 여지없이 치킨펜네 파스타를 먹었다. 맛은 그럭저럭. 와인과 함께 가볍게 식사를 마쳤다. 중간중간 음료서비스가 있었지만 대한항공처럼 뒤쪽에 스낵바를 설치해둔다든가 하는 서비스는 없었다. 추가 와인을 주문하니 과자를 함께 내주어 심심풀이로 함께 나누어먹었다.
내리기 전에 뜨겁게 데워진 치킨부리또가 서비스되었다. 치즈가 줄줄 흘러내릴 정도의 뜨거운 부리또는 5시간 이상을 계속 앉아있기만 했던 우리에게 큰 감흥이 없었다. 배가 고프지 않았고 소화가 안 될까 걱정하는 50대 아줌마들이었다.
도착비자와 세관통과
습하고 후텁지근한 공기가 피부에 와 닿으며 인도네시아에 도착했음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immigration을 알리는 표지 아래 기재된 VOA(Visa on Arrival, 도착비자) 창구를 찾아 걸었다. 우리는 도중에 발견한 2개의 도착비자 창구에서 비자를 받았는데, 마치고 복도를 따라 걸으니 더 많은 도착비자 창구들이 있었고 그곳은 더 여유가 있었다.
우리의 비자를 담당한 직원은 우리가 체류할 주소지를 요구했을 뿐 돌아가는 비행기티켓을 보자고 하지는 않았지만, 복불복이니까 미리 사진으로 캡처해서 가는 것이 좋다. 비자수수료로 33달러(인니화 50만루피아)를 냈고 잔돈 7달러는 인니화로 거슬러 받았다. 그 시점에 미화 환율에 비해 낮은 금액을 적용해 잔돈을 돌려받았다.
세관신고는 한국에서 비리 온라인으로 하고 갔고 캡처해둔 큐알코드를 세관에게 보여주고 리더기로 확인한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줄이 길어보였지만 문제없이 진행되며 빠르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 나는 바로 나올 수 있었지만 뒤쪽의 두 친구는 엑스레이 쪽으로 가라고 안내를 받아 한 번 더 가방검사를 통과해야만했다. 이것도 랜덤으로 지정하는 듯 했다. 우리에겐 문제될 것이 없었으므로 엑스레이 검사도 바로 통과해 지나왔다.
고맙게도 친구 내외가 공항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WEST LOBBY에서 그들을 만나 자카르타의 숙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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