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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동안 생활한 리스본에서 이것저것 본 것들을 맥락없이 정리해봅니다. 누군가는 궁금할 수도 있고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포르투갈어 몇마디
해외여행을 할 때 그 나라의 말 몇마디만 알아도 많이 편리합니다. 포르투갈에선 영어로 대부분 통용이 되긴 하지만 "감사합니다"는 정도는 알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남자가 하는 말과 여자가 하는 말이 다르니 확인하고 잘 사용하세요.
(남자) obrigado 오브리가두(도)
(여자) obrigada 오브리가다(더)
고맙다는 말 한마디만 알아도 서로 마주보며 정겹게 인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포르투갈을 여행하면서 왠만한 서비스 영역에서는 영어가 대부분 소통됩니다. 그래서 특별히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팁문화
우리에게 없는 문화이다보니 나라별 팁문화를 걱정하게 됩니다. 포르투갈은 실제로 팁을 요구하는 곳은 거의 없었지만 식당에 따라서는 팁을 포함한 가격과 실제 음식값을 보여주며 알아서 선택하라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팁이 없어 보이지만 대부분 현지인들도 계산후 영수증이 담긴 접시에 약간의 팁을 납깁니다. 그래서 팁이 없는 나라라고 말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도 대부분 2유로 이하의 동전을 영수증 접시에 남기고 나왔습니다. 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표현입니다.
화장실 이용하기
유럽을 여행하면서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돈을 지불하는 문화는 여전히 껄끄럽습니다. 관리하는 사람이 동전통을 놓고 앉아 있을 때도 있고 입구에서 코인을 넣어야 들어갈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내가 만난 독일인들은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면 깨끗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고 믿고 이를 당연시합니다.
리스본에서 공중화장실은 50센트 유로코인을 넣어야 합니다. 그래서 약간의 동전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동전이 없어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대부분 입구에서 교환가능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작은 카페나 식당이라도 화장실이 있습니다. 나름 잘 관리되고 있고 손님이라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카페나 식당을 들렀을 때 화장실을 이용하면 됩니다.
현금 or 신용카드
리스본에서 웬만한 곳에선 신용카드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작은 로컬식당들은 현금만 사용 가능한 곳들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현금을 많이 갖고 올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ATM기계들이 거리 곳곳에 포진하고 있습니다. 한곳에 두 기계가 나란히 설치된 곳도 있을 만큼 관광객 친화적입니다.
가방 맡기기(Luggage Lockers)
체크아웃 이후 남는 시간에 좀 더 관광을 하고 싶은데 큰 가방이 짐이 된다면 가방을 맡겨두고 움직이시면 됩니다. 물론 호텔에서는 무료로 가방을 맡길 수 있지만 리스본에 수없이 많은 에어B&B나 아파트에서 숙박을 한 경우라면 체크아웃 시간에 숙소를 비워야하기 때문에 남은 시간동안 큰 가방을 맡겨둘 곳이 필요합니다. 이럴 때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숙소 안전 열쇠 박스
아파트먼트라고 그들이 말하는 숙소를 부킹닷컴에서 예약하고 이곳에 도착하니 주인장이 보내온 이메일의 내용을 확실히 이해하게 됩니다. 집 입구에 안전열쇠박스가 비치되어 있고 이메일로 받은 PIN코드로 열면 열쇠가 들어있습니다.
좀 더 나은 시스템은 입구에서 받은 핀코드를 사용해 자동으로 문을 여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열쇠를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 층이 있다면 층마다 다른 안전박스를 사용해야 하므로 입구에 줄줄이 걸어두거나 심지어 바닥에 놓여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해당 층이나 호수를 찾아서 들어가시면 됩니다.
흡연자 친화적인 포르투갈
흡연자들이 정말 많습니다. 심지어 마리화나도 불법이 아닌지라 길거리에서 대놓고 전단지를 돌립니다. 길을 걸으며 담배를 피우는 것은 카페나 식당 어디든 있는 야외 자리엔 재떨이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얼마 만에 보는 재떨이인지. 포르투갈은 흡연자들이 여행하기에 여전히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망대 찾아 삼만리?
리스본은 언덕의 도시입니다. 멋진 풍경은 옵션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어느 곳에서나 조금만 돌아보면 어디나 전망대입니다. 포르투갈 어로 Miradouro 라고 표기된 곳들이 전망대입니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 근처에서 우연히 만난 산타카타리나 전망대는 낮에도 밤에도 멋진 경치를 자랑하는데 특히 밤에 젊은이들이 작은 광장을 가득 메웁니다.
하지만 굳이 Miradouro를 찾아가지 않아도 도시 안에 수많은 성당과 건물들에서도 루프탑에 올라갈 수 있어 리스본의 멋진 전망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상조르주 성에서는 도시 전역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도시의 경치를 보기 위한 거라면 Miradouro 찍기는 굳이 권장하지 않습니다.
포르투갈 와인
메르카도라고 부르는 수퍼마켓에서 구입한 3유로이하의 와인들입니다. 주로 사용하는 비비노 앱으로 찍어 3.5 정도 평점인 와인을 구입하는데 가격은 2유로~3유로 정도, 때로는 2유로 이하인 것들도 많습니다. 대체로 만족스러운 맛입니다. 저렴한 포르투갈 와인을 즐겼습니다.
상대적으로 포르투 와인은 가격이 좀 더 있긴 한데 달콤한 맛이 느껴지지만 브랜디의 강한 알콜이 입안에 남아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우리가 슈퍼마켓에서 샀던 포르투와인은 달고 진한 맛이었는데 와인 테이스팅하는 곳에서 마신 것은 덜 달고 깔끔한 맛이라 좋았습니다.
그리고 진자라 불리는 체리와인도 유명합니다. 호시우 광장 한쪽에 체리와인 시음하는 곳이 있는데 줄을 서서 마실만큼 유명합니다. 한잔에 2유로 이하(1.5?)였는데 잔에 체리를 넣을지 말지 물어봅니다. 와인을 마시고 마지막에 체리를 터트려 먹는 맛이 나름 특이했지만 달콤한 술을 즐기지 않는 우리에겐 한잔으로 족한 맛입니다.
올리브, 치즈
유럽에 왔으니 올리브, 치즈는 실컷 먹고 가야지요. 슈퍼마켓에서 구입할 수도 있고 로컬상점을 지나가다보면 조금씩 덜어서 판매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치즈도 마찬가지로 슈퍼나 전문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좋아한다면 놓칠 수 없지요.
직접 짜 마시는 오렌지주스와 정어리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했으니 아래를 참고하시길.
포르투갈에서 꼭 마셔보세요. 오렌지 주스!
신선한 생선, 시즌이 지나도 캔으로!
타일(아줄레주)과 파도(Fado)
포르투갈에 가면 공짜로 즐길 수 있는 아줄레주를 눈여겨 보세요. 아름다운 타일들로 장식된 건물의 외벽에서 그들의 문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여행은 알려진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 뿐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문화를 알아가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조금만 돌아보면 아름다운 타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파도(Fado)는 포르투갈 전통음악으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도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파도를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는 파도 하우스들이 많이 있으니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들의 문화에 취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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