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투발은 리스본 세테 리오스(Sete Rios) 역에서 기차로 한시간 정도 걸리는 바닷가에 위치한 소도시입니다. 몇 년 전 이곳을 다녀온 친구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아름다운 해변과 신선한 해산물을 즐기자며 세투발에 갔습니다. 세투발까지 가기 위해 메트로(블루라인)를 타고 세테 리오스 역으로 갔습니다. 세투발행 기차는 40분에서 한시간 정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었고 11개의 역을 지나 한시간 정도 걸려 우리를 내려놓았습니다. 이 기차가 4월25일 다리를 건너가기 때문에 다리에서 보는 풍경도 정말 멋집니다. 특히 저녁에 돌아오면서 본 벨렘 지역의 일몰은 감동이었습니다. 메트로와 세투발행 기차는 모두 리스보아카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투발 여행을 계획한다면 메트로와 왕복 기차 비용 등을 지불하더..
현지 식당 어디에서나 에피타이저로 수프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메뉴판 분류에 Sopa라고 적혀 있는 것이 수프입니다. 이 포르투갈식 수프는 식당마다 조금씩 다른데 건더기 없이 크리미한 형태의 수프도 있었고 여러 가지 채소 건더기들이 살아있는 수프도 있습니다. 전통적으로는 케일과 비슷한 채소인 콜라드를 넣어 주로 만들기 때문에 초록색을 띄는데 초록색 국물이라는 뜻의 포루투갈어에서 따온 스프 이름이 칼두 베르드(caldo verde)입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포르투갈 국민 음식이라고 합니다. 조금 싱거운 입맛인 내게는 살짝 짠 듯 느껴지긴 하지만 포르투갈 수프가 제대로 작동하는 때는 술 마신 다음날 아침입니다. 짭쪼롬하면서 부드러운 수프의 뜨끈한 기운이 속을 다스리며 해장국을 대신합니다. 이런 수프는 ..
친구부부와 함께한 다음 나들이는 신트라 여행입니다. 리스본 시내에서 각자 자유롭게 시간을 보낸 후 다시 만난 우리는 기차를 타고 신트라로 가기로 했습니다. 리스보아카드 구입 리스본에는 여행자들을 위한 할인카드가 있는데 바로 리스보아카드입니다. 이 카드는 24시간권, 48시간권, 72시간권으로 나누어져 있어 여행일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첫 사용시간을 기준으로 해당시간동안 기차, 버스, 트램 등의 대중교통과 리스본에 있는 관광지를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주로 걷고, 페리를 탔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 카드가 필요하지 않았지만 리스본 근교에 있는 신트라까지 가기 위해서는 40분 정도 걸리는 기차를 타야하고 그곳의 관광지 할인을 받기 위해 리스보아카드가 필요했습니다...
따봉(Tá bom)은 "좋다"라는 뜻을 가진 포르투갈어입니다. 90년대 무렵 한국에서 따봉 열풍이 휘몰아졌었는데 이를 기억하는 세대라면 어느 정도 연배가 있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롯데 칠성에서 수입 판매한 오렌지주스를 광고하면서 “브라질에서도 정말 좋은 오렌지를 찾았을 때 델몬트는 이렇게 말합니다. 따봉!”이라고 외치며 농부들이 어울려 춤추는 장면이 대박을 터트린 것입니다. 이때의 오렌지주스는 브라질산 이긴 했지만... 유럽에서 오렌지 생산은 지중해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데 지중해의 좋은 기후조건이 오렌지 생산에 적합한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총 유럽 오렌지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20%는 포르투갈, 그리스, 키프로스와 같은 나라에서 생산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