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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만하임 CBD 돌아보기
    독일 만하임 도심 돌아보기

     

    튀르키예 여행을 마치고 다시 독일로 돌아간 우리는, 이번엔 만하임 부근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마침 여행을 떠난 친구의 친구집에서 며칠 머물며 만하임과 인근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출장으로 다녀온 독일은 항상 프랑크푸르트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만하임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곳은 프랑크푸르트와는 또 다른 생기가 넘치는 도시입니다.

     

    오래된 독일 도시답게 전통적인 건물들이 도시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고, 네카어강이 도시를 가로지르며 뻗어 서쪽 끝에서 라인강과 만나는 곳입니다. 1700년대에 계획도시로 설계된 이곳은 잘 정비된 구조를 갖춘 공업도시로 우리가 잘 아는 제너럴 일렉트릭(GE), 다임러 AG 등의 기업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만하임 워터타워 (Wasserturm)

     

    만하임 여행은 이 도시의 랜드마크인 워터타워(Wasserturm)에서 시작했습니다. 만하임 워터 타워는 만하임 중심부의 프리드리히 광장 공원의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어 트램이나 버스로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1800년대 후반에 세워진 만하임 워터타워는, 과거에는 식수를 공급하는 저수지 역할을 하던 곳이지만 지금은 만하임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독일 만하임 워터타워

     

     

    어두운 노란색의 사암으로 된 원통형 구조의 워터타워에는 바다의 여왕 암피트리테와 스핑크스 등 신화를 소재로 한 다양한 조각상이 새겨져 돌아보는 내내 감탄을 잦아내게 됩니다. 워터타워의 계단으로 올라가면 아름다운 정원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분수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색색의 꽃들로 꾸며진 꽃밭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독일 만하임 워터타워

     

     

    프리드리히 광장의 정원 중심에 당당히 서있는 바로크양식의 워터타워는 만하임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당연히 찾아오는 곳일 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만남의 장소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주말 밤이면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더 신비한 모습을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아쉽게도 낮에만 다녀왔습니다. 

     

    커피와 케이크(Kaffee und Kuchen)

     

    워터타워가 바라다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와 케이크(Kaffee und Kuchen)를 즐기며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독일에서 커피하우스가 문을 열면서 커피(Kaffee)와 케이크(Kuchen)를 즐기는 전통이 빠르게 보급되었고  "Kaffee und Kuchen( 커피와 케이크)"은 주로 주말 오후에 가족끼리 또는 친구를 초대하여 커피와 케이크를 나누며 일상을 즐기던 전통이 하나의 문화가 되어 이를 표현하는 말이 되었다고 합니다

     

    커피와 케익

     

     

    낯선 곳에서 그곳 사람들의 삶을 훔쳐보는 이방인의 시선은 색다른 무언가를 찾으려 노력하지만 사실 사람들의 삶은 그리 다른 것이 없어 보입니다. 카페에서 수다를 떠는 모습까지도.

     

    맛집 찾아가기

     

    트램이 다니는 길을 따라 여기저기 걸어봅니다. 줄서서 빵을 사는 가게에서 우리도 일용할 양식을 구입했습니다. 꽤나 유명한 곳인가 봅니다.

     

    줄서서 빵사기

     

    그리고 튀르키예 여행에서 실망한 케밥을 만하임에서 다시 먹었습니다. 튀르키예 안탈냐의 중앙시장에서 먹었던 케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맛과 비싼 가격으로 우리에게 큰 실망감을 주었던지라 독일에서 먹는 저렴하고 맛있는 케밥이 더없이 감사했습니다.

     

    독일에서 먹는 케밥

     

    좀 더 걷다보니 사람들이 가득한 거리가 나타났습니다. 야외테이블에 둘러서서 대화를 나누며 와인과 맥주를 즐기는 모습이 정겹고 독일에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수 없지요. 우리도 와인 한잔하며 그들과 어울려 보았습니다.

     

    야외 와인바

     

    만하임에서 특이하게 본 것은 길거리 여기저기 서 있는 프레첼 판매 노점상(?)이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없었던 지라 신기하기까지 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한 곳이 아니라 동일한 노상판매점이 여러군데 서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프레첼과 빵을 사가는 모습을 보니 우리의 붕어빵 가게 같은 느낌이 들면서 혼자 미소 짓게 됩니다.

     

    프레첼 판매대

     

    파머스마켓에서 장보기

     

    이곳에서도 파머스 마켓을 만났습니다. 시장구경 좋아하는 우리는 그곳에서 사과와 소세지, 올리브 등을 구입했습니다. 한국에서 너무 비싸 자제하던 사과였지만 이곳에선 맛있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독일 식료품 쇼핑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소시지와 올리브입니다. 종류도 다양한 소시지들을 골고루 맛보는 재미는 놓칠 수 없습니다. 올리브도 마찬가지로 한국에선 병이나 캔에 든 비싼 올리브를 사서 아껴가며 먹었지만 이곳에선 여러 가지 방식으로 숙성한 올리브를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지금도 입안에 침이 고이네요.

     

    만하임 파머스마켓

     

    여행지에 가면 값싸고 저렴한 현지음식들을 맘껏 즐기고 오는 것이 현명한 여행자의 자세라고 믿습니다. 가끔은 예상치 못한 실패를 경험하기도 하지만 그런들 맥주나 와인으로, 또는 맛난 다른 음식으로 입안을 정화시키면 되니까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독일 만하임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다고 해서 그들과 우리를 구별 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조금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며 진솔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면 말이 통하지 않아도 소통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여행을 통해 사람 사는 법을 배우고 알아가는 것이 여행의 묘미이며 또한 거기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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