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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 이야기

다시 호주(4) Cronulla

여행 안내자 2024. 2. 6. 00:51

목차



    한여름의 호주여행이야기

     
    로드트립으로 시작된 호주여행이야기가 옆길로 새버렸다. 여행을 다녀온지 벌써 한달이 지나버려 그때의 설렘이 희미해지는 느낌이기도 하지만 한국의 한겨울에 달려간 호주의 바다는 눈부시도록 아름다웠다. 익숙했던 크로눌라 Cronulla의 그 바다가 다시 그립다.
     

    시드니 노숙자

    시드니에서 New Year's Eve를 보내고 차안에서 노숙을 했다. 친구의 개조한 캠퍼밴은 안락하다곤 할 수 없지만 피곤한 하룻밤을 보내기에 충분했다. 새해 불꽃놀이의 벅찬 여운을 안고 차에 막 도착하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바로 골아떨어지고 말았다.
     
    다음날 아침, 정확하게 2024년 1월 1일 늦은 아침에 시드니 뉴타운 어느 구석에 주차한 차량에서 거의 노숙자 차림의 두사람이 부시시 거리로 나와 맨먼저 찾은 곳은 카페였다. 그러나 대부분 카페들은 새해 첫날에 문을 열지 않았고 심각한 카페인 금단현상으로 인해 밤새도록 퍼마신 사람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바로 향했다. 다행히 친절한 바텐더가 자신들도 커피를 팔지만 조금만 더 내려가면 카페가 있다고 안내해 준 덕분에 약간의 인내심과 함께 길모퉁이 작은 카페를 발견했다.
     
    작지만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드나드는 카페는 일본인으로 보이는 동양인들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아침을 깨우는 롱블랙 한잔에 감격하며 집나간 정신을 수습하고 크로눌라로 향했다.
     

     
     

    크로널라 Cronulla

    Cronulla는 시드니에서 한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휴양지이다. 시드니에서 가까운 만큼 시드니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이라고 한다. 길거리에서 만난 사람들 모두가 '휴가중'이라고 자신을 한껏 드러내는 듯 보였을 만큼 여유롭고 즐거워 보였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나의 말과 글로 모두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파란 바다와 맑은 하늘 그리고 여유로운 사람들...크로눌라에 가면 누구나 저렇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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