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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브리즈번
호주를 여러 차례 오갔지만 여름의 정중앙에 있는 브리즈번은 처음인가 보다.
새해를 사흘 앞두고 도착한 브리즈번은 열대야까지 찾아와 오랜만에 돌아온 나를 지치게 했다 .너무 덥다. 국내에선 눈과 찬바람으로 혹독한 겨울철 일기예보가 전해지고 있는데 아침부터 땀을 뻘뻘 흘리며 하루를 시작했다. 올때마다 기분좋은 봄, 가을 정도의 날씨였기 때문에 전혀 예상치 못한 지금의 날씨에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나의 짧은 경험을 배경으로한 선입견이었나 보다. 이번엔 확실히 여름이다.
사우스뱅크 퍼블릭 풀
브리즈번에 온 첫날, 밤샘 비행으로 지쳐 잠시 낮잠을 즐긴 후 달려간 사우스뱅크. 늘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지만 퍼블릭 풀을 찾는 사람들로 더 복작거렸다. 이미 수영장은 사람들로 만원, 사람많은 곳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더운 여름 수영장만큼 위로가 되는 곳이 있으랴.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다들 어떻게 살았던 걸까. 풀장에 가득한 사람들과 한데 어울려 시원한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고 바로 앞 바에 자리잡고 생맥주를 즐겼다. 이런 것이 진정한 휴가의 맛이 아닐까. 노는 건 언제나 좋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음 편하게 오롯이 즐기는 이 시간이 너무 달콤하다. 스트레스 프리~
어쩌면 추위를 몹시 타는 내가 한국의 강추위를 피해 더운 이곳으로 온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추운 것보단 더운 것을 더 잘 견디는 체질이기도 하고 더울 땐 물놀이와 시원한 맥주 한잔이면 만사 오케이!
오랫동안 연락못한 친구들, 동료들에게 새해 인사를 보내며 2024년의 시작은 남반구 호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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