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리어는 고대로마시대부터 지금까지 20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다. 모젤 강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룩셈부르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우선 여행객 모드로 포르타 니그라 (Porta Nigra) 를 찾았다. 트리어 광장을 지나 사람들이 몰려가는 곳으로 따라가니 말 그대로 검은 성문처럼 보이는 건물이 떡하니 버티고 서있었다. 도시 북쪽을 방어하기 위해 세워진 게이트인 이곳은 초기에 회색 사암으로 지어졌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풍화되고 이끼가 끼어 검게 변해 '검은 문'이라는 뜻의 '포르타 니그라(Porta Nigra)'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건물 안에 서니 로마시대의 생활상과 그 안에서 그들이 가졌을 생각들이 궁금해지기..

이번 여행만큼은 제대로 글로 남기겠다고 결심했었다. 쉬고, 느끼고, 즐긴 모든 것들을 잊기 전에 기록해 놓자는 생각으로. 그러나 매번 그렇지만 나의 게으름과 바쁜 직장생활이라는 그럴듯한 핑계가 케미를 이루며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여행 첫날(10월 1일), 설레며 비행기를 탔던 그날로부터 딱 한 달 만이다. 오늘 아침, 더 이상 미루면 안되겠다싶어 노트북을 켰는데 마침 11월 1일 이다. 우연이기도 하겠지만 첫 번째라는 단어의 어감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관습적인 무엇이 작용한걸까. 오늘부터 매일 출근전 10분이라도 써보자 라고 결심한다. 하지만 그냥 글쓰기는 분명 또다른 핑계와 함께 멀어져 갈 것이 뻔한지라 이곳에 공개하며 써나가기로 한다. 스스로 만든 규칙을 사회와 연결하여 마치 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