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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시티에서 브리즈번 브리지를 건너면 사우스뱅크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브리즈번에 사는 사람들과 여행자들이 한데 어울려 활기가 가득한 곳, 사우스뱅크는 낮에도 밤에도 먹거리와 놀 거리, 즐길 거리들이 가득합니다.
사우스뱅크, 가 볼 만한 바 Plough Inn
불금에 친구와 만나기로 한 사우스뱅크의 바(Plough Inn)로 갔습니다. 인공해변인 스트릿 비치(Streets Beach)가 바로 보이는 곳에 위치한 지리적인 위치와 해피 아워(Happy Hour*), 요일별 스페셜 음식으로 손님을 끄는 곳이라 늘 북적입니다. 이곳을 좋아하는 친구 때문에 사우스뱅크에 오면 항상 이곳을 찾습니다.
* Happy Hour : 맥주나 와인 같은 음료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시간을 말합니다. 보통 늦은 오후시간에 시작해서 이른 저녁시간대까지 두 세 시간 동안 제공합니다. 우리의 ‘낮술 환영’ 같은 느낌!(물론 할인은 다른 문제이지만요)
금요일 저녁, 이미 많은 사람들이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었고 우린 다행히 거리가 바로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곳의 주중 해피 아워는 3시부터 6시까지로 파인트** 사이즈의 맥주를 8달러에 마실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우리나라보다 작은 사이즈의 피처를 15달러에 제공합니다.
**파인트(pint) : 영국에서 부피를 재는 단위인데 1 파인트는 570밀리리터 정도입니다. 500CC 잔보다 조금 더 큽니다.
이 바에서는 월, 화, 수요일에 스페셜 음식을 제안하는데 특히 친구가 수요일의 비프스테이크를 좋아해서 자주 갔습니다. 300그램의 넉넉한 양으로 맥주나 와인 한잔이 포함된 가격이 25달러입니다. 스테이크의 질도 꽤 괜찮은 편이어서 고기가 땡길 땐 이곳을 찾아 맥주 한잔과 함께 호사를 누렸습니다.
해피 아워가 아닌 시간대에 맥주는 파인트 사이즈에 보통 14~15달러 정도입니다. 사실 해피아워가 아니라면 꽤나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우리는 이곳 사람들이 술 한잔을 들고 서너 시간씩 얘기한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런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해피 아워가 끝나는 6시 이전에 미리 주문하려고 줄을 길게 늘어서는 것을 보면 술꾼들의 생각은 어디나 비슷한가 봅니다.
사우스뱅크에서 놀기
이날 저녁은 기온이 18도 정도로 사방이 열린 바에 앉아 있을 때도 선선한 기운을 느꼈는데 용감한 사람들은 스트릿 비치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손을 넣어봤지만 역시 찬물이었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한번씩 물 온도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니 다들 비슷한 생각을 했나 봅니다.
여름철에 이곳은 말 그대로 물 반, 사람 반으로 가득 찹니다. 바닷가를 연상케하는 인공해변으로, 무료 공공시설이라 누구나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고 탈의실과 샤워장까지 갖춰져 있어 시민들과 여행객들이 맘껏 즐길 수 있는 물놀이 공간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겨울인 지금은 한곳만 열려있고 나머지는 새 단장을 하느라 막아놓은 상태입니다.
브리즈번에 오면 브리즈번 사인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세요. 브리즈번 브리지에서 바로 보이는 강변에 크게 세워진 도시 이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강 건너 시티까지 담아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바로 앞에서 돌고 있는 대관람차 ‘휠 오브 브리즈번(Wheel of Brisbane)’을 타고 높은 곳에서 도시를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날 밤엔 마침 프랑스 축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성큼 다가온 파리 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한 것인지 브리즈번 브리지와 휠에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세 가지 색깔의 조명이 가득 채워져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무시키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가득 몰려있는 모습에 솔깃해서 갔더니 입장료가 12달러였고, 프랑스 파리로 직접 가리라 호기를 부리면서 분위기만 느끼고 돌아섰습니다.
주말엔 거리 마켓도 열립니다. 주로 직접 만든 공예품이나 귀금속, 예술품, 인테리어용 소품들을 판매하는 마켓인데 금요일 저녁부터 열어 주말 동안 운영합니다. 금, 토요일에는 밤9시, 일요일에는 오후4시에 마칩니다. 눈에 띄는 다양한 물건들을 두루 돌아보며 눈요기를 했습니다. 스트릿 푸드점들도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문화와 즐기기
시드니에 가면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을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페라하우스 같이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브리즈번에도 퀸즐랜드 퍼포밍 아트센터(Queensland Performing Art Centre)가 있습니다. 사우스뱅크에 있는 이곳에서 연극, 음악, 발레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근대박물관, 역사박물관 등이 모여있는 문화센터(Cultural Centre)가 바로 가까이 이어져 있어 아이들과 갈만한 곳들도 많습니다. Griffith 대학교의 예술학교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가끔 학생들의 공연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브리즈번에서 문화를 체험하고 싶으시다면 공연장과 미술관 등이 함께 있는 이곳을 찾아오시면 됩니다.
대전시와 교류하는 브리즈번시
2012년에 세워진 대전 브리즈번 친선비가 여전히 잘 관리되고 있습니다. 자매도시나 우호도시로 결연을 맺어놓고 이후 교류가 잘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지금도 두 도시가 교류를 이어가는지 알 수 없지만 그렇거나 말거나 한국어가 적힌 기념비가 서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브리즈번에 여행을 온다면 사우스뱅크에서 낮과 밤을 즐겨보세요. 브리즈번 강변을 따라 걷는 산책길도 더없이 좋고 밤에 만나는 조명길도 너무 예쁩니다. 무엇보다 겨울인 7월에도 우리나라의 겨울만큼 춥지 않아 적당한 외투만 챙기면 무리없이 밤길도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물론 안전하답니다. 브리즈번의 7월 날씨가 궁금하다면 아래의 글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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