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연가" 속 바로 그길 지난 주말, 날씨는 추웠지만 덕수궁 돌담길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이문세가 부른 "광화문 연가" 속의 바로 그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도 많은 연인들이 다정히 걷고 있었다. 차가운 겨울바람이 불어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길은 따사로운가 보다. 무심히 걷던 이 길 사이사이에 우리가 알지 못했거나, 무심히 지나쳤던 재미있는 장소들이 있다. 혼자 걸어도 좋은 길 덕수궁 돌담길을 혼자 걸어도 외롭지 않은 것은 기억나는 누군가가 있고 그 시절이 아름다웠기 때문일 것이다.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 그들도 옛추억에 잠겨 이 길을 걷고 있을까. 오래전 수많은 연인들이 걸었을 이 길을 조용히 음미하듯 걸어본다. 저 앙상한 가지들에 물이 오르고 파릇한 새순이 돋는다면 더 아름답겠지만 혼자 걷..
예전 광화문을 생각하면, 집회를 위한 집결장소였다. 각자의 이념과 주장하는 바를 펼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가득찼던 그때와 달리 지금의 광화문은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곳으로 바뀌어 있다. 물론 여기에도 관광객들이 몰리기 때문에 결코 조용하진 않지만... 서울빛초롱축제 지난 연말부터 열리고 있는 축제이다. 크리스마스 이전부터 시작된 빛초롱축제가 1월 중순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안내판을 보니 1월 24일까지 연장된 모양이다. 야간에 볼 수 있는 빛축제이니 밤에 와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토끼해를 맞아 복을 주는 토끼가 세종대왕님과 함께 당당히 자태를 뽐내고 있다. 토끼님! 올 한해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건강하게, 안전하게 살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민속의상의 다양한 연출과 배경음악이 잘 어우러진다...
11월도 절반이상 지난 일요일 겨울날씨라고 하기엔 너무 청량하다. 혹시나 해서 걸친 코트가 짐스럽다. 경희궁이 있던 자리, 경희궁지. 광해군때 지어져 영조때 경희궁이라 이름붙여졌지만 조선의 5대궁 가운데 가장 철저히 파괴되었으며 현재 남아있는 건물은 정문이었던 "흥화문"과 정전이었던 "숭정전" 후원의 정자였던 "황학정"까지 세 채 뿐이라고 한다. 지금은 아쉽게도 숭정전과 여러 건물들이 보수공사 중이다. 그렇지만 경희궁지를 둘러싸고 있는 울창한 숲 사이에 예쁘게 난 길들을 산책하기엔 더없이 좋다. 숭정문 앞 넓은 공원은 가을 빛으로 물든 나무들과 갈대, 파란하늘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숭정문을 들어서니 바로 보이는 숭정전은 공사중이라 장막이 쳐져 있었다. 궁내에서 느껴지는 고풍스러움을 ..
화원 명곡체육공원은 천내천이 깔끔하게 새단장하면서 숨겨진 모습이 드러난 듯 하다. 안내도에는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축구장을 소개하고 있다. https://place.map.kakao.com/25985278?service=search_pc 화원명곡체육공원 대구 달성군 화원읍 명곡리 41 place.map.kakao.com 한가로운 토요일 오후, 학생들이 모여 축구 경기를 즐기고 있다. 하늘도 파랗고 운동장도 초록이다. 뛰노는 아이들의 마음에도 푸르름이 가득하길 바란다. 아직은 낮에 나와서 뛸만한 날씨이긴 하지만 대구의 한낮은 곧 찜통이 될 것이니 지금이라도 맘껏 즐기기를. 축구장 옆으로 등산로도 보인다. 저 계단을 따라 오르면 어디로 연결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기에 적당해보인다. 체력이 허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