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주 동안 생활한 리스본에서 이것저것 본 것들을 맥락없이 정리해봅니다. 누군가는 궁금할 수도 있고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포르투갈어 몇마디 해외여행을 할 때 그 나라의 말 몇마디만 알아도 많이 편리합니다. 포르투갈에선 영어로 대부분 통용이 되긴 하지만 "감사합니다"는 정도는 알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남자가 하는 말과 여자가 하는 말이 다르니 확인하고 잘 사용하세요. (남자) obrigado 오브리가두(도)(여자) obrigada 오브리가다(더) 고맙다는 말 한마디만 알아도 서로 마주보며 정겹게 인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포르투갈을 여행하면서 왠만한 서비스 영역에서는 영어가 대부분 소통됩니다. 그래서 특별히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팁문화 우리에게 없는 문화이다보니 나라별 팁문..

세투발은 리스본 세테 리오스(Sete Rios) 역에서 기차로 한시간 정도 걸리는 바닷가에 위치한 소도시입니다. 몇 년 전 이곳을 다녀온 친구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아름다운 해변과 신선한 해산물을 즐기자며 세투발에 갔습니다. 세투발까지 가기 위해 메트로(블루라인)를 타고 세테 리오스 역으로 갔습니다. 세투발행 기차는 40분에서 한시간 정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었고 11개의 역을 지나 한시간 정도 걸려 우리를 내려놓았습니다. 이 기차가 4월25일 다리를 건너가기 때문에 다리에서 보는 풍경도 정말 멋집니다. 특히 저녁에 돌아오면서 본 벨렘 지역의 일몰은 감동이었습니다. 메트로와 세투발행 기차는 모두 리스보아카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투발 여행을 계획한다면 메트로와 왕복 기차 비용 등을 지불하더..

친구부부와 함께한 다음 나들이는 신트라 여행입니다. 리스본 시내에서 각자 자유롭게 시간을 보낸 후 다시 만난 우리는 기차를 타고 신트라로 가기로 했습니다. 리스보아카드 구입 리스본에는 여행자들을 위한 할인카드가 있는데 바로 리스보아카드입니다. 이 카드는 24시간권, 48시간권, 72시간권으로 나누어져 있어 여행일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첫 사용시간을 기준으로 해당시간동안 기차, 버스, 트램 등의 대중교통과 리스본에 있는 관광지를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주로 걷고, 페리를 탔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 카드가 필요하지 않았지만 리스본 근교에 있는 신트라까지 가기 위해서는 40분 정도 걸리는 기차를 타야하고 그곳의 관광지 할인을 받기 위해 리스보아카드가 필요했습니다...

따봉(Tá bom)은 "좋다"라는 뜻을 가진 포르투갈어입니다. 90년대 무렵 한국에서 따봉 열풍이 휘몰아졌었는데 이를 기억하는 세대라면 어느 정도 연배가 있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롯데 칠성에서 수입 판매한 오렌지주스를 광고하면서 “브라질에서도 정말 좋은 오렌지를 찾았을 때 델몬트는 이렇게 말합니다. 따봉!”이라고 외치며 농부들이 어울려 춤추는 장면이 대박을 터트린 것입니다. 이때의 오렌지주스는 브라질산 이긴 했지만... 유럽에서 오렌지 생산은 지중해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데 지중해의 좋은 기후조건이 오렌지 생산에 적합한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총 유럽 오렌지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20%는 포르투갈, 그리스, 키프로스와 같은 나라에서 생산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