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식당 어디에서나 에피타이저로 수프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메뉴판 분류에 Sopa라고 적혀 있는 것이 수프입니다. 이 포르투갈식 수프는 식당마다 조금씩 다른데 건더기 없이 크리미한 형태의 수프도 있었고 여러 가지 채소 건더기들이 살아있는 수프도 있습니다. 전통적으로는 케일과 비슷한 채소인 콜라드를 넣어 주로 만들기 때문에 초록색을 띄는데 초록색 국물이라는 뜻의 포루투갈어에서 따온 스프 이름이 칼두 베르드(caldo verde)입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포르투갈 국민 음식이라고 합니다. 조금 싱거운 입맛인 내게는 살짝 짠 듯 느껴지긴 하지만 포르투갈 수프가 제대로 작동하는 때는 술 마신 다음날 아침입니다. 짭쪼롬하면서 부드러운 수프의 뜨끈한 기운이 속을 다스리며 해장국을 대신합니다. 이런 수프는 ..
나의 여행 이야기
2024. 10. 22. 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