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째 비가 내리고 눅눅한 채로 돌아다니던 우리는 저녁에 플라멩코 공연을 보기로 했습니다. 크고 화려한 곳보다 작은 소극장을 선호했기 때문에 관광정보센터에서 받은 공연장 정보 중에서 관객 40명 만을 받는 곳을 선택하고 예약도 없이 무작정 가보기로 했습니다. 오늘이 아니면 내일 보면 된다는 생각으로. 비오는 오후, 근처 카페에서 맥주와 타파를 즐긴 우리는 약간의 시에스타를 즐긴 후 강 건너 트라비아에 있는 공연장을 찾아 갔습니다. 숙소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위치에 있는 공연장은 퀸 이자벨 2세 다리를 건너 조금 더 들어간 골목길 안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7시 공연이라 살짝 어두워진 시간에 골목길 끝자락에 있는 공연장을 발견했습니다. 예약도 없이 갔기 때문에 이미 7시 공연 예약이 찬 상태였고, ..
나의 여행 이야기
2024. 11. 1. 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