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도 절반이상 지난 일요일 겨울날씨라고 하기엔 너무 청량하다. 혹시나 해서 걸친 코트가 짐스럽다. 경희궁이 있던 자리, 경희궁지. 광해군때 지어져 영조때 경희궁이라 이름붙여졌지만 조선의 5대궁 가운데 가장 철저히 파괴되었으며 현재 남아있는 건물은 정문이었던 "흥화문"과 정전이었던 "숭정전" 후원의 정자였던 "황학정"까지 세 채 뿐이라고 한다. 지금은 아쉽게도 숭정전과 여러 건물들이 보수공사 중이다. 그렇지만 경희궁지를 둘러싸고 있는 울창한 숲 사이에 예쁘게 난 길들을 산책하기엔 더없이 좋다. 숭정문 앞 넓은 공원은 가을 빛으로 물든 나무들과 갈대, 파란하늘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숭정문을 들어서니 바로 보이는 숭정전은 공사중이라 장막이 쳐져 있었다. 궁내에서 느껴지는 고풍스러움을 ..
동네 산책
2022. 11. 20. 17:35